전남도립국악단 창극 ‘나비야 청산도 가자’ 공연
장보고 일대기 그린 작품
25·26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해상왕’ 장보고의 이야기를 담은 창극이 관객들을 만난다. 각종 문헌에 나타난 역사적 사실에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유장영)은 장보고의 고뇌, 이상향 청산도의 꿈과 사랑을 그린 창극 ‘나비야 청산도 가자’를 무대에 올린다. 25일 오후 7시, 26일 오후 5시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완도 청산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창극 ‘나비야 청산도 가자’는 한 시대를 평정했던 영웅 장보고의 모습뿐 아니라 보통사람이자 평범한 아버지였던 장보고의 모습도 함께 그려냈다.
주 내용은 동아시아 무역의 새로운 역사를 쓴 해상왕 장보고가 신라 왕실과 염장의 계략으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하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완도 까투리섬 설화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장보고의 딸 나비와 경응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더해져 흠미를 더한다.
가·무·악(歌·舞·樂)이 멋진 앙상블을 이루는 이번 공연의 주인공 장보고 역은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단원 박춘맹씨가 맡았다. 그밖에 나비 역의 임서연, 김우징 역의 양신승, 김경응 역의 최윤석씨 등 모두 90여명의 단원들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예술총감독 및 지휘는 유장영 예술감독이, 작품 연출은 창극 ‘대춘향전’, ‘적벽가’, 오페라 ‘카르멘’ 등을 연출한 박병도 전주대 교수가 맡았다.
대본은 ‘푸르는 날에’로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고 ‘카오스의 거울’, ‘루미오와 소리엣’, ‘목포는 항구다’ 등을 쓴 정경진 작가가 집필했으며 작곡·편곡·작창은 국립창극단 ‘오르페오전’, ‘메디아’ 등 화제작을 만들어온 황호준씨가 맡았다. 안무에는 광주여대 박선욱 교수가 참여했다.
티켓 가격 일반 1만원, 20명 이상 단체 7000원, 초·중·고생과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5000원. 예약은 티켓링크(1588-7890)에서 가능하다. 문의 061-285-6928.
광주일보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2016년 11월 24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