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학생 연극 '맹도견'으로 한 무대
2008년 02월 25일 (월) 15:08:21 전북중앙신문 김영애 기자
도내 최초로 한일 대학생간의 합작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박병도 교수를 중심으로 창단된 전주대 ‘JJ-레퍼터리컴퍼니’와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극단 ‘카라제미(KARAZEMI)☆’가 주인공.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우는 카라쥬로(唐十郎)작 ‘맹도견’을 27일 오후 7시 전주대 JJ-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 연출은 일본 신국립극장 최연소 연출가 ‘나카노 아츠시’가 맡을 예정. 카라제미 단체 대표이기도 한 그는 2005년 9~10월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프로듀서 초청공연 ‘맹도견’과 ‘검은 튤립’을 공연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정치적 은유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맹도견’은 1960년부터 1970년대 전반에 걸친 격동기 일본을 배경으로 1973년에 쓰여진 작품. 정치적 운동에 실패한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그렸다.
‘한일연극대사 2008’로 규정된 이 무대는 은 2005년 전주대와 일본 요코하마국립대가 맺은 학술교류 협정에 의해 올 1~2월에 걸쳐 각 대학간의 배우와 스텝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준비했다.
이에 앞서 전주대는 2006년 1월 일본을 방문해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춘풍의 처’를 올렸고, 그해 11월에는 요코하마국립대생들이 전주에서 ‘유니콘 이야기’를 공연하기도 했다.
한국 프로듀서인 박병도 교수는 “한일 대학생 간의 합작공연은 양국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글로벌화되는 시류에 부합하는 한편 국제적인 연극인을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작품의 참신성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풋풋함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라면서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출연진은 한국 배우로는 류성목씨를 비롯 박상준·김홍식·이정호·박다영·양준영·이미지·이전한·강석민·박연성 그리고 일본 배우는 시이노 유미코·토쿠 메구미·토키 야수아키씨 등 13명이 참여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 (063-220-2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