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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도 小考

올해 대입 수시모집 대학입학 전형을 앞두고 수요자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련의 매스컴 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대학의 입학전형은 시기별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뉘고, 형태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및 기타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지난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제도)에 여러 시비요소를 들이 댄 것이다.

 

 

전국 대학이 정시모집 이전에 신입생 확보에 주력을 기우리는 수시모집은 신입생 선발총원의 평균 64퍼센트(2015학년도) 이상의 비율을 할애하여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수시모집에 포함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부가 꾸준히 주창해 온 ‘고교교육 정상화’ 방안에 크게 기여하는 제도로 자리하여 왔다. 그런데 일부 단편적 사례를 예로 들어 마치 이 제도가 매우 불합리한 것처럼 보도되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졸이게 하였던 것이다.

 

 

현행 입시위주의 공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고 입시전문가가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는 이 제도는, 시험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고교생활의 내신을 주된 지표로 삼아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목적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극소수의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대필시킨다거나, 일부 고교에서 스펙을 제공하기 위해 유명무실한 시상제도를 남발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이 제도의 근간을 통째로 부정하려는 네거티브 보도를 제공한 것이다.

 

 

입학사정관은 전형목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평가과정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신뢰할 수 있는 평가 내용을 담은 추천서 등을 평가에 활용한다. 그나마 올해부터 각종 시상내역을 일절 기록할 수 없고, 심지어 토익 점수도 기록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순전히 학생의 인성과 잠재력 등을 제고할 가치재만을 선발에 대입시키는 것이라 하겠다.

 

 

서류작성과 관련된 사회적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13년부터 국고 지원을 받는 전 대학이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또한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서류접수부터 최종합격자발표까지 다수•다단계 평가시스템에 의해 서류검증을 하여, 불성실한 지원자로 인한 선의의 지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전주대의 경우 17단계 실시)

 

 

언론에서는 또한 사정관의 평가대상자 과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대교협에서는 서류평가를 입학사정관 1명당 심사 학생수를 3백명 이내로 정하고 있고, 이 계산은 서류평가가 평균 20일~30일에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1일 평균 심사 학생 수를 10명~15명으로 계산한 것임을 간과한 것이다.

 

 

입학사정관의 평가역량은 오랜 연륜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평가의 절차와 모형을 표준화하고 이에 대한 교육훈련을 반복하여 전형목적에 부합한 평가기준을 공유하고 전형요소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향상된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전에는 고교와 대학의 소통이 거의 없었고, 시험에만 연계되는 고교-대학의 ‘이해 부족’ 선상으로 존재하였다. 성적 고하를 떠나 학생들의 잠재력이 가려지면서 의욕과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어 흥미, 학습의욕, 목적의식 등도 함께 약화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제도 도입 이후, 대학은 우수인재를 다양하게 규정하고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여러 대학에서는 이미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1백여 가지가 넘는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년도 국회예산 인준에 있어서 여야의 합의방정식에 의해 자칫 반 토막이 날 뻔한 ‘고교 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구,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 사업비’가 우리 지역 이춘석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이해와 노력으로 거의 원상회복 되었다. 참으로 교육 백년지대계를 염려한 결단으로서, 우리 지역대학의 침체를 복구시키고 나아가 전국의 지방대학에 큰 선물을 안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실로 12년만의 법정시한 내 예산통과 기록 속에, 우리 지역 국회의원의 애정어린 활약과 지역사랑이 돋보인 세모를 맞이하고 있다.

 

 

박 병 도 (전주대학교 입학처장, 교수)

 

[전라일보 칼럼]-201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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