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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의 함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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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의 함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천명’!

 

정읍천변 특설무대에서 창무총체극으로 변신

- 120여명의 출연진이 펼치는 횃불 장면등 화려한 무대 구성 -

- 갑오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정신을 역사적 사명으로 승화 -

 

112년 전의 뜨거웠던 함성이 다시 살아온다.

 

39회 동학혁명기념제를 맞아 오는11일과 12, 하늘의 소리 천명(天命)’이 정읍의 5월속으로 뜨겁게 울려 퍼진다.

 

양일간 정읍천변에 마련된 야외무대(어린이축구장)에서 저녁 730분에 정읍시립국악단(단장 이화동 전북대교수)에서 준비한 창무총체극 <天命-황토현의 횃불>”이 공연되는 것.

 

천명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정신을 재조명한 도올 김용옥의 시나리오에 중앙대 부총장 박범훈교수가 곡을 붙인 것으로 그동안 국립극장 전속단체 연합공연으로 공연되어졌던 작품을 재 각색 한 것이다.

 

2004년 정읍시립국악단과 국립창극단원들을 주축으로 하여 정읍시 덕천면 소재 황토현기념관 공연을 통해 역사의 본고장에서 야외공연이라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큰 의미를 남긴 바 있다.

 

올해는 특히 정읍시립국악단의 역량을 결집, 39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축하하는 의미로 전주대 박병도 교수의 각색과 연출로 창무총체극이라는 장르로 새롭게 변신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노래와 연기춤과 관현악 반주가 함께 하는 대형 음악총체극으로 탄생한 <天命-황토현의 횃불>은 총 출연인원만 120여명이다. 국악단원 외에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과 전주대학교연극영화과 학생들이 객원으로 출연한다.

 

갑오동학농민혁명이라는 암울했던 시대적 아픔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머물지 않고 복합적인 무대예술의 차원으로 접근했다. 물론 전봉준의 인물을 통한 역사적 사실의 내용이 바탕을 이루지만 그보다 복례라는 한 여인을 비롯한 많은 민초들의 고난과 역경을 극적으로 그려내어 시대적 정신을 조명한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황토현 전투장면, 전주성 점령 장면, 우금치 전투 장면 등에서 웅장한 무대연출기법과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들이 압권이다.

 

또한 하늘님께 고하며 전봉준이 의지를 불태우는 노래와 남편의 시신 앞에서 몸부림치는 복례의 처절한 아리아는 최대의 비장함으로 예술적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명장면이 될 것이다. 인간된 삶을 얻기 위해 싸우다 이름도 없이 희생되었던 민초들이 다시 태어나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역사의 실을 잇는 내용은 동학기념제의 가장 큰 의미가 되는 장면이 될 것이다.

 

이번 <天命-황토현의 횃불>은 주요 출연진으로 2005년 임방울국악대전에서 당당하게 대통령상을 거머쥐면서 명창의 반열에 오른 정읍시립국악단의 김찬미씨와 광주시립국극단 대형작품에서 숱한 주인공을 열연한 양신승씨가 출연한다.

 

또한 해월역에 한승석씨를 비롯한 황의출, 김창규, 박명언씨 등 소리와 연기를 겸한 예술인들과 권오춘씨와 이덕형씨 등이 익살스런 연기로 재미가 한층 더해진다.

 

그리고 전주대 연극영화과 학생들과 온소리 국악관현악단, 무지카 까메라타 오페라 코러스 등의 출연으로 작품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공연관람은 무료 <문의 063-537-3001.3003> /정읍=박종덕기자 I 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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