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 창고

제20회 전국연극제를 준비하며

제20회 전국연극제를 준비하며 

       

      박 병 도 (제 20회 전국연극제 대회장, 전북연극협회장, 전주대학교 교수)

     

    작금 지역축제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앞 다투어 입안,기획,시행되고 있는 민선 시대의 문화이벤트는, 그것이 지역의 독특한 로컬리티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위정자들의 기 대감과 함께 지역발전의 대체산업쯤으로 간주하는 환상의 사업이 되어 왔다.

    더구나, 행하는 자는 있어도 즐기는 자는 드물다는 비평과 함께 지역자존의 강박관념처럼 지역민의 심사를 괴롭히는 축제의 성공여부는, 축제의 독자성과 변별성, 그리고 상품성과 개발기여도라는 다각적인 조건에 의해 희비를 달리 해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올해 20회의 성년의 세월을 맞이하는 [전국연극제]는 한 방면에 서 가장 독자적인 경쟁력을 지닌 채 행보해 온 대표적인 예술문화축제가 아닐 수 없다. 그 연륜이 대변하는 안정된 자리매김과, 하나의 분야를 심층적으로 대비,분석, 발전, 고양시 켜 온 노하우를 이미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미 축제의 놀이성에서 볼 때, 연극의 시원(始原)이 이미 인간의 유희본능에서부터 기인한 것으로 보아도, 주민참여형(주민향유 지향적) 축제로서 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다.

    축제는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역민의 관심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에서 연극 이 과연 인간의 오락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반문은 연극이 하나의 독자적 형태를 갖기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제의식에서 그 기원을 찾고 있는 연극은 신과 인간과의 상호 존립을 확인하는 신화와 전설로부터, 인간의 정리된 체험의 정서가 표 현되는 의식적인 오늘의 연극에 이르기까지 제현적인 예술로서 구체화되었다. 그만큼 삶의 주변에 공감하는 형태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희비와, 자신 주변의 이야기 를 공감하며 즐기는 예술이 바로 연극예술이기에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것이다.

    금년 9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일원에서 개최될 [제20회 전국 연극제]는, 한국연극협회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전라북도와 전북연극협회 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이다. 전국 15개 광역시와 도에서 지역예선(지역 연극제)을 거쳐 선 발된 도 대표단체가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한국연극계의 가장 큰 행사 이다.

    예술행위가 스포츠 경기처럼 시간을 재고 거리를 따져 등위를 정한다는 게 어디 흔한 일 이던가. 모순같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고 기대되어지는 행사이다. 연극 한편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연일 쟁쟁한 작품들이 줄을 이어 공연된다는 즐거움은 많은 매니 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개막식과 개막공연(중국 공연단 초청 예정), 그리고 해외동포팀 특별 초청공연과 폐막식 공연에 이르기까지 최소 18개의 작품이 연일 본공연으로 오르고, 부대행사 또한 '마임훼스 티벌' '거리풍장 이벤트' '청소년연극제' '대학연극제' '학술세미나' '중앙광장 이벤트' '무대모 형전시회' 등 많은 무대예술적 행사가 풍성히 포진하고 있다.

    전국 각지역에서 출전하는 대표성과, 연극만이 지니고 있는 놀이적 축제성, 그리고 이 대 회에서 전국 유일의 대통령상 3회 수상의 업적이 자랑하는 예향 전북의 예술성과 전문성이 결합한 이 행사는, 전술한 바와 같이 주민참여형 축제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굳이 비 유하자면, 올림픽을 제외한 단일 스포츠행사로서 전세계가 열광하는 '월드컵'경기가 그 독자 적 깊이와 연륜을 자랑하는 것처럼, 삶의 이면에 접근하는 참여의 열망과 욕구에 충족될 문 화예술 축제로 연극제는 하나의 안정된 지역축제의 대안이 되어 왔음이다.

    우리 고장을 대표하는 여러 축제들과 더불어 더욱 튼실한 기획과 준비로 성년의 연극제를 성공적으로 치를 것을 전북연극협회 집행부는 다짐해왔다. 이를 계기로 지역민의 공연예술 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촉발된다면, 이러한 귀중한 열망은 향후, 독특한 [국제연극제]로의 변신이 가능할 것이고, 또 그리 발전될 것을 기대한다. 동아시아의 대표적 무대공연을 한 곳에 집중 기획한다면, 유럽과 미주의 관광객이 이 희귀한 작품들을 관람하러 우리 고장을 찾는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는 비단 연극인들만의 과제는 아닐 것이다. 역설컨대, 연극은 이미 삶 그 자체에 녹아있는 우리 모두의 '생활예술'이자 '시대의 예술'이며 제반 장 르를 포용하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2002년 전북예총신문)

제목 날짜
예술인의 재주 2015.02.14
예술정책과 가치기준 2015.02.14
지역민으로 살다 보니 2015.02.14
제15회 전북연극제 심사총평 2015.02.14
이제 기업이 나서야 한다 2015.02.14
溫故知新을 위한 世紀末의 獨白 2015.02.14
제작시스템 가동을 기대하며 2015.02.14
월드컵과 문화축제 2015.02.14
향기와 소롯길에 대해 2015.02.14
제2회 전북청소년연극제 심사총평 2015.02.14
새로운 생명의 환영으로 태어난 심청 2015.02.14
적묵(寂默)의 감동으로 남는 무대 2015.02.14
제20회 전국연극제를 준비하며 2015.02.14
우리 소리가 중심이 되는 소리축제 2015.02.14
미소 짓던 피칠의 손 2015.02.14
자유롭다는 춘향이 2015.02.14
전주시립극단에 바란다 2015.02.14
전북도립국악원이 지향했던 창극의 방향 2015.02.14

주소 : 전주대학교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예술관 308호
전화 : 063-220-2708 HP : 010-6777-6111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