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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창고

외로움으로 여는 예술

    요즈음, 自然과 神의 섭리를 부단히 거부하면서 까지 [遺傳工學]은 인간의 또다른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젠 한알을 쥐고 사흘 낮밤을 먹어도 남을 사과며 배며 감이 나올 날도 머지 않았고,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을 거두셨다는 벳세다 들녁의 기적 또한 時空을 초월한 오늘날, 인간의 영악한 두뇌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 뿌리에 의해 결실 맺는 섭리를 어랜지하는 [접]붙이는 인간의 속성은 사회 각분야에 [변형된 출세주의]로 발전하여,문명의 편의가 제공하는 육신의 안위를 정신적 방만으로 착각하고,고통보다는 편안함을,노력보다는 기회를,창조보다는 답습을 희구하면서 곁가지 생을 거절하였노라 장담할 수 없다.

    강호가 좋네,자연이 좋네 하며 벼슬을 떠나,육필을 다하여 피끓는 충정을 상소하던 절개들이 [思美人曲]을 불러댔건만,정작 그 美人에 대한 또다른 속정은 介子推만 못하지 않았으니,오늘날 세상을 바라본다 하는 지식인의 충혈된 눈빛에 반추되는 [요샛예술인]들의 번민은 과연 [햄릿 셰리프]만 이라도 한가 되뇌여 볼 일이다.

    평생을 바쳐도 세 가닥의 [올]이나마 끄집어 낼까 말까하는 지고한 작업에,모두들 會計에 밝은 몸짓들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음을 스스로 아는지 모르는지,예술은 천한 화녀의 옷자락에 휘날리는 노리개 빛에도 부끄러워 할줄 모른채 해바라기 처럼 고개를 돌려댔다.

    [외로움]을 모르는 [예술]--그것은 이미 [血緣]과 [學緣]과 [地緣]에 휩싸이고, 나아가 [集團 利己]의 [목적]으로 변술한 상호교착의 [카르텔]이 된지 오래다.그것은 필요의 욕구에 의해 탄생된 [접붙이기]다.幸福의 二元論에 기술된,욕구를 버리는 해결이 아닌, 욕구를 취하기 위한 財貨의 밀수입인 것이다. 단지,그것을 거론한다는 자체가 宗團의 처벌을 감내할 것이라는 異端的 氣質로 보여질 뿐이다.그것이, 議題를 두고 미리 예견된 숫자로 표결이 나는 데에서 따온 여의도식 생태학이라면, 아예 本質의 差別을 두고 차라리 희망이라도 있다.

    서머세트 모옴은,"예술은 옷자락에 키스하는 戀人에게 보다는,입술에 키스하는 戀人에게 더 친절히 구는 여자와도 같다"고 했다.곧, 예술의 구체성을 말함이며,자신있게 대쉬하는 진솔한 상면을 일컬음이라.최소한 예술은 [십미터 친절]로 대해서는 아니될 자신과의 비지네스일 뿐이라는 걸, 모옴의 입술은 고혹적으로일러 주고 있는 것이다. 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할까? 그것은,우리네 [두레]의 양습이 일러준 [품앗이 편의]가 오늘날 [예술적 카르텔]로 轉用되고 있음이어서 일까?

    이 사회는 미래를 여는 작업에 분주하다.예술 또한 행하는자들의 夢幻 속에서나마 미지의 내일을 여느라 분망하다.로댕의 遺言이 일러주는 [巨匠의 안목]은,이미 여러 사람이 보고 난 것을 熟視하는 안목일진대,차라리 오늘의 고독은 모든것이 옳게 서있지 못함을 인식하는 깨어있음이라 여기자.오늘날,鄙陋한 자신으로 평가되는 한 匠人으로서의 [陳琳](漢나라 主簿)과,환관(十常侍)들의 非行을 탄핵하다 [거시기 없는 者]들 마저도 뭉쳐 놓은 그 카르텔에 의해 사회적 감정을 거슬린 [蔡邕](同代의 선비)들은 많다.어떻게 살아 갈것인가.어떻게 행할 것인가.이 시대를 어떻게 관통할 것인가.

    우리에겐 밝은 부분을 희구하는 몸짓이 있었기에 메마른 자리에 씨를 뿌렸고,기득권을 포기한 천명이 있었기에 양식의 다양한 자유를 섭렵할 수 있었다.오늘을 외로워하는 인간적 고통이 彼岸의 결실을 보다 인간적인 섭리속에 출산시킬 것이라는 마음의 頌歌를 기쁘게 부르자.그리고 외로움 끝에 밀려 오는 자신만의 [오리지날리티]를 미래에 펼치자.먹구름 위에 우뚝 치솟는 한마리 장산곳매의 飛行은 홀로하기에 더욱 눈이 부시다.

    [전북도민일보]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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